1700兆 '中 인프라 시장' 열린다..시진핑 방한 기대감 '솔솔'

      2020.06.17 14:00   수정 : 2020.06.17 1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포스트 코로나 이후 중국의 첨단분야 인프라 투자규모가 2025년까지 총 10조 위안(1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 기업과 정부 차원의 진출 전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주최한 '포스트 코로나, 중국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에서는 지난 2018년 말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제시한 '신형인프라 투자'와 관련해 한국 기업의 기회를 모색하는 논의가 이뤄졌다.

중국의 신형인프라 투자는 5G, 데이터센터(IDC), 인공지능(AI), 궤도열차, 특고압설비, 전기차, 충전설비, 산업인터넷 등을 망라하는 첨단 산업육성 계획이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각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준비하는데, 중국도 5년간 48조6000억위안(8300조원)을 투입하는 ‘양신일중(兩新一重)’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한국 기업들에 커다란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관심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이뤄진다면 이를 계기로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이후 한중 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현재 신형 인프라 투자를 통해 질적 성장과 내수부양, 공급망 개혁 등을 속도감있게 진행중이다. 전문가들은 신형 인프라 투자를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경제에도 적합한 조치로 평가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 신형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는 약 1조7000억 위안(289조원), 향후 5년간 직접투자는 10조 위안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중국 31개 성·시·자치구에서 가장 많은 신형 인프라 투자 완공 계획이 있는 곳은 서남(중경, 사천, 귀주, 운남, 티벳)으로 전체 투자 비율의 약 39%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토론회 진행을 맡은 이강국 전 시안총영사는 "일대일로 정책도 대부분 중국업체가 독점하고, 미래도시 건설 계획인 슝안지구 건설 프로젝트도 한국기업들의 역할은 미미하다"며 "중국에서 큰 인프라 장터가 열리는데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고 정부도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국가 간 빈부격차는 디지털인프라 격차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전세계 디지털플랫폼의 90% 이상을 미국과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기업경쟁력은 상품공급과 수요시장을 언택트(비대면)화 할 수 있는 인프라 실현 여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중국이 빅데이터와 디지털 금융 인프라가 완비되면서 테슬라, 페이팔, 바스프, BMW 등 세계적 기업들이 앞다퉈 스마트기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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