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구하려 바다에 뛰어든 30대 중국인 사망…'여성은 생존'
2020.06.18 09:52
수정 : 2020.06.18 12:02기사원문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인천 건평항 선착장 인근 해상에서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이 여자친구를 구하려고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숨졌다.
18일 인천 강화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분께 인천시 강화군 양도면 건평리 건평항 선착장 인근 해상으로 중국 국적의 A씨(32·남)가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은 해경과 경찰에 공동대응 요청을 한 뒤, 48명의 인력과 장비 14대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A씨는 신고접수 34분만인 오전 1시36분께 건평항에서 외포리 방향 2.7㎞ 해상에서 발견됐다.
소방은 A씨에게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함께 있던 같은 국적의 여자친구 B씨(36·여)가 건평항 선착장 인근 해상으로 투신하자, B씨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스스로 바다에서 빠져 나왔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