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어준은 '한국의 '정신적 대통령'…이분 코 없으면 나라 붕괴"

      2020.06.18 11:28   수정 : 2020.06.18 13:38기사원문
2019년 5월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방송인 김어준씨(오른쪽부터) 사회로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8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더불어 "정신적으로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대통령이다"며 나라가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어준씨가 전날 방송에서 "(정부가 발표한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집도 없으면서”라고 한 것을 지적했다. 김어준씨 말의 앞뒤 맥락을 보면 무조건 비판부터 하려든다는 뜻에서 한 것이지만 이 부분만 떼어낸다면 무주택자 비하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이분이 대한민국의 정신적 대통령으로 매일 국민들에게 일용할 영혼의 양식을 주시는 분이다"며 김어준씨를 비꼬았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것은 이분의 천재적인 후각능력. 이분의 코가 없으면 대한민국은 무너진다"라며 '음모론 냄새가 난다'는 김씨의 말을 패러디해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이러한 자신의 생각이 담긴 칼럼을 한국일보에 실었다.

이 칼럼에서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겐 통치철학을 찾을 볼 수 없다며 "(이처럼 정치철학이 없기에) 대통령이 비운 자리는 유시민의 날조와 김어준의 선동으로 채워졌다"며 "그동안 대중의 윤리의식을 형성한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이들의 말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상 이들이 이 나라의 ‘정신적’ 대통령 역할을 해온 것"이라고까지 해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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