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즙 가득 제주 흑돼지… 멜젓 찍으면 입안 가득 제주향
2020.06.18 17:14
수정 : 2020.06.19 08:01기사원문
제주여행 중 꼭 먹어야할 음식 중 하나가 흑돼지다. 일단 제주 재래 흑돼지는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를 먹고 자란다. 육질 형질에 따른 유전자 분석 결과, 국내 일반 돼지인 랜드레이스 종보다 근내 지방함량과 적색육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단한 육질과 쫄깃한 지방층이 매력이다.
제주시 연동 수목원테마파크 내 식당가에 있는 ‘진돼지’는 흑돼지 전문점이다. 유명 연예인이 매장을 방문하고 직접 개인 SNS에 올려 소개할 정도로 맛이 검증된 곳이다.
오겹살과 목살이 대표 메뉴다. 180g에 1만8000원이다. 이곳에선 오겹살이든 목살이든 잡냄새가 없고 육즙이 많아 부드러우면서 쫀득쫀득하고, 탄력이 있어 구울수록 고소한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흑돼지는 특히 추자도에서 직송된 멜젓(멸치젓)과 찰떡궁합이다. 바글바글 끓여낸 멜젓 소스에 푹 찍어먹으면, 감칠맛이 터진다. 이곳에선 색다르게 명이나물 쌈도 권한다. 그런데 이 맛은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하지만 결론은 꼭 한번 먹어봐야 하다는 것이다.
반찬 구성도 선택과 집중을 했다. 꼭 필요한 것만 맛있게 만들어 올렸다. 명이나물과 간장게장, 제주 전통 고사리육개장이 눈에 들어온다. 걸쭉한 고사리육개장은 소주 안주로도 제격이다.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상추·깻잎은 이곳에서 직접 무농약으로 재배했다, 반찬류는 샐러드바에서 제공된다. 모두 무한 리필이다.
마무리는 냉김치말이국수(4000원)가 나선다. 개운한 맛의 끝판왕이다. 그래도 뭔가 아쉽다면, 이곳 식당가에 있는 카페 ‘벧디’에서 파는 ‘귤하르방 천혜향주스’나 ‘리얼딸기 우유’를 권한다.
수목원 테마파크는 제주시 도심권 최대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연인과 가족 나들이 명소로 자리잡고 있어, 낮 메뉴인 돼지불고기전골과 두루치기도 잘 나간다.
이곳에서 매일 펼쳐지는 인디 가수 버스킹과 밤마다 숲과 조형물을 형형색색 LED 조명으로 밝힌 수목원길 LED공원은 덤이다. 눈길 닿는 곳마다 포토라인이어서 조금만 연출한다면, 나만의 인생 샷 ‘득템’의 기회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