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엽 신영증권 신임 대표 "신탁업에서 시장지배력 키울 것"

      2020.06.21 13:00   수정 : 2020.06.21 12: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기업문화와 조직문화를 활성화하면서 신영증권이 선도하는 신탁업에서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신영증권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황성엽 대표(사진)는 21일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또 고객,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전사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완비하는 한편 투자 포지션을 관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꾸준히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신영증권은 지난 19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각각 열어 황 신임 대표를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신영증권은 원종석 대표이사 부회장과 황 대표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황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재무학 석사학위(MSF)를 받았다. 1987년 신영증권에 들어와 자산운용본부장, 법인사업본부장, 투자은행(IB)부문장, 총괄 부사장 등을 지냈다.

황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본시장을 '뷰카(VUCA)'의 시대로 규정하고 "코로나19로 촉발된 현 상황이 100년 만에 다시 찾아온 대공황의 전조일지도 모른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뷰카(VUCA)는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을 결합한 단어다.

그는 이어 "금융투자업계는 대형 자본금을 가진 증권사의 압도적인 규모의 경제화로 경쟁면에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며 "신영증권은 1971년 이후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는 견실한 회사지만 현상유지를 목표로 한다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황 대표는 "신영증권의 성장 비결은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고 의사를 결정하는데 있다. 회사의 경쟁력이란 상품과 채널 경쟁력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의 주요 고객이 장·노년층으로 바뀌는 저출산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생산연령 인구를 주된 고객으로 하는 현행 금융서비스와는 구별되는 새로운 서비스 체계가 필요하다"며 "오는 2030년 장·노년인구는 2500만명으로 청·중년인구(2100만명)을 400만명 앞지르고, 2차 베이비부머가 노인인구로 편입이 끝나는 2040년에는 장·노년이 2800만명으로 청·중년(1700만명)보다 1100만명이나 많아진다. 금융고객 주류가 바뀌는 거대한 인구구조의 변화가 이루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같은 맥락에서 부의 세대 이전이 본격화하는 시대"라며 "금융자산과 실물자산, 국내외를 아우르는 종합재산관리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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