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범죄 꼼짝마" 경찰, 불법카메라 간이점검카드 시범 부착

      2020.06.20 12:01   수정 : 2020.06.20 13: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몰카 범죄예방을 위한 다중시설 화장실 및 탈의실에 불법카메라 간이점검카드를 비치하고 여성안전 확보에 나선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관내 대학교, 병원, 지하철역, 상가 등 60곳을 선정해 다중시설 화장실 및 탈의실에 오는 8월까지 3개월간 간이점검카드를 시범 부착·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불법촬영 간이점검카드는 가로·세로 각각 54㎜, 86㎜ 크기의 셀로판지로, 핸드폰 플래시를 켜고 영상모드로 카드를 렌즈에 대고 의심 장소에 비추면 불법카메라를 감지할 수 있다.

경찰은 관내 대학(고려대, 국민대, 서경대, 성신여대, 한성대)을 비롯한 고려대 안암병원, 지하철역(고려대역, 성신여대역, 한성대역), 성신여대역 일대 상가 내 화장실·탈의실·샤워실 등에 비치했다.

경찰은 간이점검카드가 휴대 간편하고 편리한 반면 작은 렌즈 탐지는 어려운 데다 분실에 취약해 시범 기간 중 관리 현황을 2주 간격으로 모니터링 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안심 보안관의 공중위생영업장 점검 및 기관·시설별 자체 점검을 하고 있으나 상시적 점검이 이루어질 수 없으며 고가의 장비 탓에 개인 점검은 어려운 현실"이라며 "반면 화장실이나 샤워실에 비치된 셀프 탐지 카드는 사용자 누구나 쉽게 언제든지 점검이 가능하여 범죄 피해 예방 및 공중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사용자의 불안 해소와 처벌 경고문 부착으로 범죄 충동 억제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성북경찰서는 또 여성 범죄가 취약한 곳에 경찰력을 집중투입하고, '범죄예방진단팀'을 활용한 범죄환경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는 등 시민들이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가 지난해 1500명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한 결과, 서울시민 3명 중 2명은 불법 촬영으로 일상생활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여성 응답자 80%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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