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 진단서.. 20대 2020명에 묻다

      2020.06.22 18:41   수정 : 2020.06.22 18:41기사원문
마이너스 경제가 일상이 된 경제상황 속에서 청년층은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저성장 기조에다 코로나19 충격이 더해지면서 대한민국 청년들이 경제와 사회에 대한 희망이 없을 것으로 봤지만 답변은 예상과는 다소 달랐다. 파이낸셜뉴스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청년층(20~29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한국 청년에 대한 그동안의 담론은 한결같이 우울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0년대 후반이 기점이었다.
'88만원세대'를 시작으로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했다는 뜻의 '삼포세대'라는 조어가 있었다. 인간관계와 희망, 건강과 외모 관리, 삶까지 포기한다는 '십포세대', 종국에는 무한대를 뜻하는 '엔(N)포세대'까지 등장했다.

22일 파이낸셜뉴스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현대경제연구원, 잡코리아, 알바몬과 공동으로 청년 20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대가 생각하는 한국 경제'라는 설문조사에서 '본인은 부모세대보다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77.0%(1556명)가 '행복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로 불리는 청년세대에 대한 일반화된 인식은 '부모 세대보다 가난해지는 첫 번째 세대'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는 좀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 4명 중 3명 이상의 청년들은 부모세대보다 가난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도 미래를 희망적으로 보고 있었다.


다만 청년들이 미래에 긍정적으로 본다고 해서 현재에 대해 긍정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부모세대보다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보면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라는 응답이 82.3%로 가장 높았고 '집값 부담'이 76.3%, '부진한 경제성장' 54.3%, '상대적 빈곤' 41.8% 순이었다.


현재 청년들이 가진 희망이 이어지고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일자리와 같은 경제적 부문에 대한 해결이 시급하다는 해석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한영준 안태호 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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