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홍의락, 대구 부시장으로 가라…노무현의 대연정, 실현하는 길"
2020.06.24 07:08
수정 : 2020.06.24 09:50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대구 경제부시장직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권했다. 그것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꿨던 대연정의 가치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래통합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의 경제부시장직 제안에 홍 전 의원이 고심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다"며 "권영진 시장의 당과 정파를 초월한 결단에 박수를 보내며 홍 전 의원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정당정치를 하는 민주주의국가에서 정당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와 국민이다"면서 "네 편, 내 편도 중요하지만 국민 편이 더 중요하다"고 평소 자신의 정치철학을 강조했다.
즉 "정치인들이 당리당략을 떠나 누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더 잘하는지 경쟁하는 사회, 형식과 외관보다 실적과 실력이 존중되는 사회여야 미래가 있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이를 실현하고자 애쓴 대표적 인물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며 "노 전 대통령의 대연정은 시대를 너무 앞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 정신은 옳았고 언젠가는 실현되어야 할 소중한 가치"라고 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소신이 뚜렷한 홍 전의원이 권 시장과 함께 화합시정으로 진정한 협치와 연정의 큰 성과를 만들어 보여주면 좋겠다"라는 말로 홍 의원에게 권 시장이 내민 손을 잡으라고 했다.
홍 전 의원은 19대 때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뒤 20대 총선에선 대구 북구을에 출마해 당선돼 김부겸 전 의원과 함께 보수아성을 뚫은 민주당 의원으로 기록됐다. 이번 21대 총선에선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