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족 싸움…'폭로' 조카 책에 출판금지 신청
2020.06.24 10:45
수정 : 2020.06.24 10: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의 폭로성 책 출간을 앞두고 가족내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트럼프가 법원에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로버트 트럼프는 이날 뉴욕 퀸즈 카운티 법원에 메리의 책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에 대한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메리가 비밀유지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로버트는 성명을 통해 "메리가 금전적 이익을 위해 가족 관계를 선정적으로 다루고 잘못 묘사하는 것은 작고한 내 형 프레드와 우리 부모님의 기억에 대한 부당한 짓"이라고 밝혔다.
메리 트럼프(55)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 프레드 주니어의 딸이다. 프레드 주니어는 1981년 43세의 나이에 알코올 중독에 의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프레드 주니어 사망 이후 집안에선 법적 분쟁이 벌어졌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메리는 2000년 트럼프 대통령과 자녀들을 상대로 조부의 부동산 상속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했다.
메리는 당시 합의 과정에서 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내용을 출판해선 안 된다는 비밀유지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그러나 메리 트럼프는 이 책에서 트럼프 가문에 대해 모든 것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책은 7월 28일 출간될 예정이다. 8월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달이어서 또한번 큰 파장이 예상된다.
메리 측 변호사는 즉각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형제들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가장 중요한 문제를 밝히려는 책을 억압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