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산병원 박해철 교수, 50억 규모 국책과제 수주

      2020.06.24 10:27   수정 : 2020.06.24 10: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의생명연구센터 박해철 교수가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총 50억원대 규모의 국책 연구과제를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환경부 산하 출자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진행하는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기술개발 사업'에서 박 교수는 '생활화학제품 안전사용을 위한 제브라피쉬 기반 신규 신경독성 평가법 개발'이라는 과제로 향후 5년간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

제브라피쉬는 인간과 유전체 구조가 유사한 척추동물로서 발생기간이 빠르고 유전자 조작 동물모델의 제조 및 형광단백질 발현을 통한 생체 이미징이 가능해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약발굴 연구에 차세대 실험동물로 활용되고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제브라피쉬 중개의학 연구소를 개설해 인간의 질환 및 신약개발 연구에 활용함으로서 병원을 대표하는 핵심 연구기관으로 육성했으며 이번 대형 연구과제 수주는 고대안산병원 중개의학 연구진들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신경독성 검사법은 설치류 및 암탉을 대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고비용과 장기간 사육으로 인한 연구기간의 장기화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생활화학제품의 독성평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고대안산병원은 제브라피쉬 모델을 이용해 신속·정확한 신경독성 평가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며, 그동안 고대안산병원 연구진이 구축한 운동신경, 수초화, 시각, 청각 등 신경계 연구시스템과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보다 효율적인 연구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번 연구과제는 △새로운 신경독성 평가법 개발 △생활화학제품 안전판단 지표 제시 △신경독성 기전연구 △신경독성 데이터베이스 구축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 해소 및 생활화학제품 안전사용에 기여함과 동시에 세계 최초로 세분화된 신경독성 평가기술 개발이라는 성과를 얻게 될 예정이다.

박 교수는 "제브라피쉬는 인간과 높은 유전적 유사성을 가지고 있기에 연구결과를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으며 다른 연구동물에 비해 저비용, 고효율의 연구가 가능하다"며 "그동안 고대안산병원은 신약개발을 목표로 제브라피쉬를 이용한 신약발굴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연구를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연구과제에서는 그동안의 축적된 연구역량을 통해 뛰어난 연구효율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가 마무리되면 새로운 신경독성 평가법의 적용과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하는 생활화학제품의 유해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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