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루먼쇼'처럼...'아이랜드'에서 113일간의 생존게임

      2020.06.24 14:48   수정 : 2020.06.24 14: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생존과 데뷔, 거대한 운명 속으로 뛰어든 23명의 지원자와 마치 영화 세트 같은 공간 '아이랜드' 그리고 방탄소년단을 육성한 방시혁 프로듀서와 비, 지코까지. 엠넷의 ‘아이랜드 I-LAND’가 기존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과 비슷한 듯 다른 콘셉트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이랜드’가 26일 밤 11시 첫 방송을 앞두고 24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아이랜드’는 CJ ENM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해 선보이는 차세대 글로벌 아티스트 탄생기를 그릴 관찰형 리얼리티 방송이다.



총괄 프로듀서 방시혁을 필두로 비, 지코가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남궁민이 프로그램의 서사와 세계관을 전하는 '스토리텔러'로 함께한다. 23명인의 지원자는 113일간의 생존게임을 거쳐 글로벌 아이돌로 데뷔한다.


'프로듀서 101' 득표수 조작사건을 켞은 엠넷이 3년간의 준비 끝에 내놓은 프로그램이다.

■ 영화 '트루먼 쇼'처럼, 영화세트장 같은 아이랜드

아이돌 데뷔를 위한 최적의 장소로 꾸며진 공간 ‘아이랜드’는 공간이 하나의 주인공 역할을 했다. 짐 캐리 주연의 '트루먼 쇼'와 같이 23명 지원자들의 24시간이 이곳에서 펼쳐진다.

12명에게 최적화되어 설계된 이곳은 3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의식주부터 연습을 위한 무대 공간까지 데뷔를 위한 모든 것을 갖췄다.

문과 연결된 로비에 12개의 의자가 놓여있으며, 로비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단체 연습실이 있다. 전면 유리창을 통해 로비가 보이는 구조며, 단체 외 개별 연습실도 있다.

2층은 메인 주거시설로 넓은 거실을 중심으로 천정을 통해 하늘이 보이는 자연친화적 건축구조를 자랑한다. 생활에 필요한 음식, 옷과 신발 등 패션용품도 갖춰져 있다.

주방 옆에는 녹음을 즐길 수 있는 야외 테라스가 있으며 체력단련실과 의무실도 있다. 12명의 주생활 공간인 베드룸은 총 4개며, 3명씩 단체 생활한다. 아이랜드의 무대는 가변형 무대로 설계해 콘셉트에 맞게 다양하게 변주가능하다.

■ 경쟁보다 성장에 방점 "23인 모두 예비 아티스트"

방시혁 ‘아이랜드’의 총괄 프로듀서는 “프로듀싱을 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이런 형태는 처음이다. 지원자들이 단순히 미션과 경쟁에 몰두하지 않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안에서 경쟁이 있으나, 경쟁이나 결과보다 23인 모두가 예비 아티스트로서 어떻게 성장해나가는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비는 “현재 아이돌은 상향 평준화되어 있다. 이젠 보통 실력으론 안된다. ‘아이랜드’는 24시간 서로 견제하고 서로를 의지하고 평가하는 구조다. 세트 전체가 이들이 하나 되는 모습과 개개인의 모습을 다 보여줄 수 있다. 공간이 신비로우면서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비는 또 “엠넷과 방시혁 프로듀서와 함께할 수 있어 제게도 배움의 길이 될 것 같다. 배우는 자세로 이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다. 제가 가진 노하우보다는 이 친구들의 멘탈을 관리하는 프로듀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히트곡 메이커’ 지코는 “존경하는 방시혁 피디, 비와 함께 한다는 자체가 제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시혁 프로듀서가 저를 직접 선정했다고 해 그 이유가 궁금해 이 작품에 참여했다. 이 방송을 통해 제작자로서 관록이 붙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많이 배우고 가고 싶다”고도 했다.

지코는 또 “기존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이 성장 이전에 갈등이 있었다면, 이 프로그램은 존중과 화합이 바탕이 된 거 같다. 또 영상의 질이 높다.
오디션이 아니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프로그램의 질이 높다”고 부연했다.

엠넷의 정형진 상무는 “3년간 준비한 프로젝트”라며 “결실을 보여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상무는 또 최근 현장에서 발생한 낙상사고와 관련해 사과를 했으며,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투표로 인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불신과 관련해선 "공정성고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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