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지마 씨X"…주진우 TBS 라디오서 출연자 욕설 행정지도
2020.06.25 07:33
수정 : 2020.06.25 09:41기사원문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지상파 라디오인 TBS(교통방송) FM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가 출연자의 욕설을 여과없이 내보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에 '의견 진술'을 하게 됐다.
이 방송은 지난 5월4일 방송에서 출연자가 영화 '주기자'의 시나리오의 엔딩 장면을 묘사하며 "쫄지마, 씨X! 딱 그러는거죠"라고 언급한 것을 여과없이 내보냈다.
이에 방송심의소위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51조(방송언어)제3항에 따라 '의견진술'을 청취하기로 했다.
방송심의소위는 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동선을 설명하며, 확진자의 성 정체성이 드러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한 KBS창원-1AM '시사경남'과 MBN 'MBN 종합뉴스'에 대해서도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방송심의소위는 "코로나19 방역과 관계없는 개인의 성 정체성을 공개하는 것은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조장하는 것으로, 방송의 인권보호 의무를 외면한 것일 뿐만 아니라, 연관 접촉자 등에 대한 방역에도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결정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방송심의소위는 성기를 희화화하거나 성행위 등을 유추할 수 있는 노래 가사와 선정적인 안무를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엠넷의 음악 프로그램 '굿걸:누가 방송국을 털었나'에 ‘법정제재(주의)’ 의견으로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허미숙 방송심의소위원장은 "공적 매체인 방송은 성적 수치심이나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외설적인 내용 등을 과도하게 부각해 방송하는 것을 지양해야 하며, 특히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이를 재방송하는 경우 편집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전체회의 상정 사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