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진상품’ 제주특산 ‘표고버섯’ 명성 되찾자
2020.06.26 14:17
수정 : 2020.06.26 15:08기사원문
[제주=좌승훈기자] 제주도 표고버섯산업의 옛 명성을 되찾자. 제주대학교 생명과학기술혁신센터(센터장 김세재)는 제주도로부터 ‘제주표고버섯산업 육성·발전사업’을 위탁받아 표고버섯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제주도내 표고재배자는 총 73명(국유림 17명·민유림 56명, 총 101.3ha)으로, 4개 생산자 단체와 1개 재배단지에서 전국 생산량의 1%에 해당하는 연간 약 250톤(건표고 50톤, 생표고 200톤)이 생산되고 있다.
국내에서 표고버섯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고려시대 ‘목은시고(牧隱詩藁)'에서 이색이 '제주에서 표고를 가지고 왔다'라는 내용이다.
광복 이후 1960년대까지 큰 호황을 누렸던 제주 표고버섯산업은 1970년대 들어 한라산 국립공원 지정과 함께, 한라산에서 표고버섯 재배용 참나무류 벌채 금지, 신기술 도입에 따른재배 환경변화와 기술경쟁에 대처하지 못해 전국 생산량의 72% 이상을 차지하던 중심 산업에서 지금은 1% 이하 점유율로 급감할 만큼 쇠락했다.
도는 이에 따라 제주 전통산업인 제주표고버섯산업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옛 표고버섯재배지에 대한 산림문화자산 등록과 함께, 기존 표고버섯 재배농가 중 16개 농가를 우선 선정해 친환경인증과 홍보·마케팅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농가들은 제주대 생명과학기술혁신센터로부터 친환경 인증 획득과 홍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지원받게 된다.
김세재 생명과학기술혁신센터장은 "제주도 표고버섯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친환경농가 육성은 물론 제주에 맞는 우수버섯종균을 선발하고 표고재배 전문교육과 컨설팅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