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 "33곳" 선정
2020.06.28 12:00
수정 : 2020.06.28 12:00기사원문
올여름 '섬'이 언택트 힐링 여행지로 다시 태어난다.
행정안전부는 28일 '2020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을 선정해 발표했다.
행안부는 섬이 지닌 다양한 역사·문화·자연·생태 등 관광자원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섬 지역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6년부터 매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을 선정해 오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친 일상을 섬 지역의 언택트 힐링 여행으로 치유하고,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관광업계에 도움을 주는 데 주안점을 뒀다.
언택트 힐링 여행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도 나 홀로 또는 가족·친구 단위의 비대면을 추구하는 관광 트렌드다. 섬에서 멍 때리기, 트레킹, 캠핑, 독립형 숙박, 체험 등이 있다.
이에 행안부는 5가지 주제로 찾아가고 싶은 섬을 선정했다. △걷기 좋은~섬 △풍경 좋은~섬 △이야기~섬 △신비의~섬 △체험의~섬이다.
먼저 걷기 좋은~섬은 섬은 지역 명소를 둘러보며 등산이나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섬이다. 이수도, 풍도 등 12개 섬이 선정됐다.
경남 거제시 이수도는 둘레길 주변에 전망대 등 조망 시설이 설치돼 있어 천혜의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경기도 안산시 풍도는 아름다운 해안산책로와 야생화 군락지가 있어 트레킹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풍경 좋은~섬은 해안선, 모래사장, 노을 등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섬으로 관매도, 비진도 등 6개 섬을 선정했다.
이야기~섬은 역사, 인물, 소설, 전설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 관광객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섬이다. 교동도, 보길도 등 4개 섬이 선정됐다.
신비의~섬은 풍경과 자연경관이 아름답지만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기점·소악도 등 4개 섬이 선택됐다.
체험의~섬은 무녀도, 우도 등 7개 섬이 선정됐다. 낚시, 갯벌 체험, 짚라인, 해상케이블카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섬이다.
한편 행안부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따른 정부방침, 개최 지자체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8월 경남 통영시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섬의 날 행사를 내년으로 1년 순연하기로 결정했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우리나라의 섬은 역사・문화・자연·생태 등 소중하고 우수한 관광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관광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소상공인과 관광업계 종사자 분들에게는 다시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