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목포서 코로나19 확진자 5명 발생...60대 자매 부부와 10대 손자

      2020.06.27 18:39   수정 : 2020.06.27 19: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목포=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와 전남 목포시에 사는 60대 자매 부부와 10대 손자 등 5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7일 광주광역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 동구에 사는 60대 여성 A씨가 이날 오후 3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앞서 지난 24일부터 발열, 기침, 가래, 오한 등의 증상이 있었으며, 26일 오후 5시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다.



A씨의 남편 B씨도 이날 오전 10시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들러 검체를 채취 후 오후 3시 광주보건환경연구원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와 B씨는 광주 34번째, 35번째 확진자다.

보건 당국은 A씨와 B씨를 조선대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자택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다. 또 CCTV, 신용카드 사용내역, 휴대폰GPS 내역 등 역학조사를 실시해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A씨의 언니로 전남 목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C씨도 이날 오후 4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앞서 지난 24일 코감기 증상이 나타났으며, 26일 오후 4시 목포기독병원 선별진료소에 들러 검체를 채취했다. 다음날인 이날 오전 9시 민간기관의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고 이날 오후 4시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의 재검사에도 양성으로 판정됐다.

C씨의 남편 D씨와 함께 사는 10대 손자 E군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와 E군은 강진의료원에, D씨는 화순전남대병원에서 각각 격리 치료 중이다. C씨와 함께 사는 아들은 음성 판정을 받아 현재 자택에 격리 중이다.

C씨와 D씨, E군은 전남 21번째, 22번째, 23번째 확진자로 전남에서는 지난 3월 30일 이후 88일 만에 나온 지역 감염 사례다.

보건 당국 역학 조사 결과 C씨 부부는 23일 오전 7시 30분께 자가용을 이용해 화순전남대병원으로 가 통원치료를 받았으며, 오전 10시 30분 무등산의 한 사찰을 방문했다. 동생 A씨도 이날 오전 10시께 화순전남대병원, 오전 10시 30분께 무등산의 한 사찰을 방문하는 등 언니 부부와 같이 이동한 뒤 오후 1시께 자신의 집으로 함께 귀가해 남편 B씨와 점심식사를 했다. 이후 A씨는 오후 3시께 동구 충장로 은미사, 오후 3시 30분께 서구 고려직물을 들른 뒤 오후 4시께 귀가했다. 언니 C씨 부부는 오후 3시 30분께 서구 양동시장을 방문했고 오후 8시 목포 자택으로 귀가했다.

A씨는 24일 낮 12시께 동구 산수동 두암한방병원에 들렀으며, 25일과 26일 남편 B씨와 함께 타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니 C씨는 24일과 25일은 목포 자택에 머물렀으며, 26일은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목포시내 내과와 약국, 동부시장을 들렸다.

E군은 하당중학교 1학년으로 22일부터 24일까지 등교했고, 25일과 26일은 등교하지 않았다. 24일부터 26일까지 오후 4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청소년문화공동체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복싱마스터학원을 자전거로 방문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최근 수도권에서 방문판매업, 물류센터, 교회 등을 통해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전남도는 방역활동을 한층 강화했지만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는 조금만 방심해도 급속히 재확산될 수 있어 긴장을 끈을 놓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대규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며 "2미터 이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생활화 등 핵심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종식 목포시장도 "첫 번째 환자가 발생했을 때처럼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힘을 모은다면 지금의 상황도 반드시 이겨 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다시 한 번 주의와 경계, 긴장감을 높여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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