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서 이틀새 코로나19 확진자 12명 발생...지역 감염 확산 우려

      2020.06.29 10:12   수정 : 2020.06.29 10: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전남지역에서 이틀새 코로나19 확진자 12명이 발생해 지역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최초 감염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광주광역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광주 8명, 전남 4명 등 총 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10명은 지역 감염이고, 2명은 해외유입 감염이다.

지역 감염 10명 중 5명은 광주 34번째 확진자인 60대 여성이 다녀갔던 동구 운림동 광륵사와 관련이 있고, 또 다른 5명도 34번째 확진자의 가족 및 지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7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광주 34번 확진자는 앞서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30분까지 2시간여 동안 광륵사에 머물렀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60대 남성인 광륵사 스님을 밀접촉자로 분류하고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스님은 지난 27일 양성 판정을 받아 광주 36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또 광륵사를 방문한 60대 여성 2명과 50대 여성 1명도 28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북구에 사는 60대 여성인 광주 39번 확진자는 지난 26일과 27일 광륵사에서 36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인 40번 확진자는 지난 26일 광륵사를 방문했고, 북구에 사는 60대 여성인 41번 확진자는 지난 23일 광륵사를 방문했다.

광주 34번 확진자의 남편도 지난 27일 양성 판정을 받아 광주 35번 확진자로 분류됐고, 지난 23일 광주 34번 확진자와 화순전남대병원과 광륵사를 함께 방문한 뒤 34번 확진자 집에서 점심을 같이 한 언니 부부(전남 21번·22번 확진자)와 이들과 함께 사는 손자(전남 23번)도 27일 코로나19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구에 사는 60대 여성도 지인인 광주 34번 확진자와 지난 24일 낮 12시께 동구 산수동 두암한방병원을 방문했으며, 28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아 광주 37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주말동안 발생한 확진자 12명 중 5명은 34번 확진자가 다녀간 사찰에서 나왔고 나머지 5명도 가족과 지인이다"며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 여부는 확인이 안돼고 있지만 34번 확진자와 연관성에 주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