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보안장비업체 '뉴텍'도 국가안보 위협"
2020.06.29 08:14
수정 : 2020.06.29 08:14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국영 보안검색장비 업체 ‘뉴텍’이 화웨이에 이어 미국의 시장 퇴출 압박 대상이 됐다고 주요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는 그리스와 헝가리, 이탈리아, 포르투갈,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뉴텍 배제 압박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뉴텍은 공항과 항만, 국경 등에서 사용하는 화물 및 승객 검색 장비를 제조하는데, 이 회사 장비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뉴텍의 장비를 통해 수집된 화물 목록, 지문, 여권을 비롯한 개인정보가 데이터베이스화돼 중국 당국으로 넘어갈 것을 미국은 우려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미 미 교통안전청은 지난 2014년 미국 공항에서 뉴텍 장비 사용을 금지했었다.
미국은 유럽에서 해상화물 보안검색 시장의 90%, 공항 화물 및 승객 보안 검색 장비 시장의 50% 이상을 뉴텍이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유럽연합(EU)과 벨라루스·우크라이나 국경지역, 러시아 연방의 서부 항구도시인 칼리닌그라드에도 뉴텍의 화물 검색대가 설치돼 있으며 핀란드는 러시아와 국경지대 화물 검색대 제공업체로 뉴텍을 선정했다.
뉴텍은 미국의 OIS 시스템, 영국의 스미스 디텍션 그룹에 비해 25~50% 낮은 가격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