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文태종대왕께 매국 충정 안하면 국민 취급 못받아"
2020.06.30 11:39
수정 : 2020.06.30 14: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해 상임위원장 전석을 차지하면서 미래통합당이 강하게 반발하며 정국 경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겪었던 통합당 중진인 김기현 의원(사진)은 30일 "대한민국의 야당을 지지한 42%의 국민도 모두 사망 당했다"며 문재인 정권을 맹비난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문광 소나타' 를 연주하면서 '문태종대왕님'께 용비어천가를 진상하는 매국(賣國) 충정을 보이지 않는 자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취급받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문태종대왕'이라 비유하며 '매국 충정'을 보여야 한다는 일갈한 김 의원은 "이니 하고 싶은대로 다하니, 속이 후련하시죠. 슈퍼 갑의 위력, 참 대단하십니다"라고 비꼬았다.
전날 박병석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열어 정보위를 뺀 전석 상임위원장을 민주당 의원들로 선출한 것에 대해 "의회독재 쿠데타가 감행됐다"고 주장한 김 의원은 "박병석 의장과 이해찬 여당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가 그 쿠데타의 하수인이 되어 마치 군 작전하듯 176대의 탱크가 신성한 민의의 전당 국회를 깔아뭉개고 짓밟아 버렸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모든 시나리오는 청와대의 지휘 하에 진행되었을 것임이 불문가지"라며 "국회만 깔아뭉개진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소수의견을 가진 약자는 모두 군홧발에 짓밟혔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권력을 장악한 이들이 벌이는 작태를 보라"며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한명숙 전 총리 사건 뒤집기 △BH 심복 김경수와 드루킹의 선거 조작사건 뒤집기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뒤집기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불법 의혹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 윤석열 검찰총장 죽이기 △권력자의 입맛에 맞는 공수처장 임명 강행 등으로 표현하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권력 남용의 살풀이만 가득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하고, 권력남용으로 재미 본 자 권력남용으로 패가망신한다는 역사의 교훈이 있다"며 "이 독재정권도 스스로 무너질 것이다. 그것이 문재인 정권의 '운명'"이라고 경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