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뉴 반도그룹, 건설·투자 책임 경영인 체제로 도약
2020.06.30 12:12
수정 : 2020.06.30 13:55기사원문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반도그룹이 조직개편과 사업부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은 30일 “전문경영인에게 조직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독립적으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반도그룹의 미래 50년은 새로운 인물들이 이끌어 가야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반도그룹은 각 사업분야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주택사업 외에 공공토목(SOC), 해외개발사업, 레저사업, 신사업 등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제2의 도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반도그룹은 1970년 하숙집 건축으로 시작해 부산지역 주택사업으로 기반을 쌓았다. 창업자인 권 회장은 회사를 50년간 이끌며 2018년 시공능력 12위의 메이저건설사로 성장시켰다. 주택사업 뿐 아니라 건축, 토목, 해외개발, 국가기반시설공사, 복합건물, 브랜드상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선보이는 중이다.
■건설-투자운용부문 중심으로 재편
반도그룹은 ‘뉴 반도그룹’으로의 비상을 위해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한다. 사업부별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반도그룹은 2017년 박현일 대표이사 취임 때부터 이 같은 변화를 준비해 왔다.
반도그룹은 건설부문과 투자운용부문 양축으로 그룹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건설부문은 반도건설을 시공능력 12위의 건설사로 성장시킨 박현일 대표와 20년간 반도건설에 몸담아온 김용철 대표가 맡았다. 투자운용부문은 최근 영입한 김호균 대표가 맡는다.
반도건설 박현일 대표는 초고층 건축·설계 계획분야 박사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건설경영 전문가다.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 출신으로 목동 ‘트라팰리스’,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이촌 ‘래미안 첼리투스’등의 사업을 총괄했다. 2015년 반도건설에 입사해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취임 이후 주택사업 외에도 공공, 토목, SOC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등 건설업의 체질강화와 경쟁력을 한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도종합건설 김용철 대표는 삼환기업을 거쳐 1999년 반도건설에 입사했다. 부산 온천동의 초고층 아파트 ‘반도보라스카이뷰’, 신도시 동탄, 김포, 세종 ‘반도유보라’ 공사를 총괄했다. ‘두바이 유보라 타워’ 등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섭렵한 건설 전문가다. 20년 넘게 근무한 ‘반도맨’으로 직원들에게 덕망 높은 인물로 알려져있다.
투자운용부문 김호균 대표는 영국 웨일즈대학교 법학석사와 버밍엄대학교 경영학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하나은행을 거쳐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지냈다. 재무, 법률 전문가로 기업 리스크 관리와 투자운영 등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사업영역 확장 등 성정 동력 확보
반도그룹은 기존 주택사업 외 민간택지개발, 도시정비, 해외사업, 임대주택사업 등에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점인 건설부문에서 영역을 확장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투자운용부문을 통해 다양한 사업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반도그룹은 올해 주택사업 뿐만 아니라 건축, 토목, 플랜트, 레저사업 등에서도 탁월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선보이며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도 2018년 12위, 2019년 13위를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 메이저 건설사로 자리매김했다.
박현일 대표는 “지난 50년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해왔다”며 “2020년 다시 한번 큰 변화를 통해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다양한 사업이 예정돼 본격적인 사업다각화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변화하는 국내외 경제상황과 부동산 시장에 발맞춰 폭 넓은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온 만큼 회사가 한단계 더 성장하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