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EU, 한국형 '그린 뉴딜' 핵심 파트너 되어달라"

      2020.06.30 19:00   수정 : 2020.06.30 18:59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은 6월 30일 유럽연합(EU) 지도부와 정상회담을 갖고 '그린 뉴딜 정책'에서의 협력을 제안했다.

문재인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회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축 가운데 하나인 '그린 뉴딜' 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EU를 꼽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가진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세계는 코로나를 겪으며 기후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크게 각성했고, 빠르게 다가오는 디지털 시대를 체감했다"며 "기후변화와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유럽 그린 딜' 정책을 통해 글로벌 기후 환경 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EU 신지도부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 정책의 중요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손을 내밀었다.

이번 회담은 작년 말 출범한 EU 신지도부와의 첫 정상회담이자 코로나 국면 이후 올해 최초로 개최된 양자 정상회담이다.


특히 청와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정상회담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화상 정상회담장을 별도로 마련했다.

양측 정상들은 이날 한국과 EU가 3대 핵심협정(기본협정, FTA, 위기관리활동 기본협정)을 바탕으로 협력을 심화,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했다.

또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경제통상, 디지털, 환경·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방향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한국과 EU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1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면서 "한국은 지난 10년간 함께 이룬 성과를 토대로 더욱 굳건하게 협력할 것이며,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함께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 정상들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구축이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세계 평화·안정에 중요하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하고,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한·EU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한편, EU는 한국을 포함해 14개국의 외국인 입국을 7월 1일부터 허가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입국을 금지한 이후 100여일 만이다.


BBC 등 외신들은 6월 29일(현지시간) EU 관계자를 인용해 EU 27개국이 30일 회의에서 14개국의 입국 허용 여부를 투표에 부친다고 보도했다.

허가 목록에는 한국과 일본, 호주, 캐나다, 알제리, 조지아, 몬테네그로, 모로코, 뉴질랜드, 르완다, 세르비아, 태국, 튀니지, 우루과이가 포함됐다.
해당 지역에서 출발한 외국인은 이번 조치가 승인될 경우 7월 1일부터 EU 입국이 가능하다.

fnkhy@fnnews.com 김호연 박종원 윤재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