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소경제 광폭 행보… "넥쏘 후속모델 3~4년 뒤 출시"

      2020.07.01 18:19   수정 : 2020.07.01 20:19기사원문
현대차그룹이 미래 수소 모빌리티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민간위원으로 위촉돼 수소 경제를 이끈다.

정 수석부회장은 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해 기자들을 만나 "넥쏘 후속 모델이 3~4년 후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6년 투싼 ix 기반 수소전기차를 만든 뒤 2018년 성능을 개선한 넥쏘를 선보였다. 1회 충전으로 609㎞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도 5분에 불과하다. 1회 충전거리가 도요타의 미라이(502㎞), 혼다 클래리티(589㎞)를 넘어서는 넥쏘가 출시되며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정 수석부회장은 또 "앞으로 (수소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 계속 투자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날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첨단 수소기술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수소 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수소전기차 넥쏘 등을 전시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수소모빌리티+쇼는 수소 생산, 저장, 운송에서 모빌리티까지 글로벌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의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수소 모빌리티 전시회다. 제1차 수소경제위원회 개최와 함께 전시회가 동시에 열린 것이다.

우선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북미 상용전시회에서 선보인 수소 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넵튠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현대차는 또 향후 3~4년 내 대형트럭에 최적화된 고내구·고출력의 새로운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 및 적용해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미 수소전기차 보급과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확대적용 등 글로벌 수소생태계 조성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전방위로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엔 엔진·발전기 분야 선도업체인 미국 '커민스'사와 북미 상용차시장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협약을 맺었으며 현재 미국과 유럽 주요기업과 수출을 협의 중이다. 스위스 수소에너지기업 H2에너지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하반기부터 엑시언트 기반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유럽에 보낸다.

한편 이날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 수소경제 컨트롤타워인 제1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일산 킨텍스에서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정 총리는 "수소경제로의 전환은 우리 세대에게 부여된 의무이자 기회이다. 우리는 이제 남들이 가보지 않은 수소경제에서 1등을 할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국에 이르도록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소경제위원회는 지난 2월 제정된 수소경제법(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소경제기본계획을 수립, 시행, 점검하는 컨트롤타워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산업통상자원부 등 8개 부처 장관과 산업계·학계·시민단체 전문가로 구성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이치윤 덕양 회장 등이 산업계 민간위원으로 참여했다.
정부는 이날 2030년까지 수소차 85만대 보급, 2040년 수소 전문기업 1000개를 육성하기로 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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