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영훈·류석춘 교수 등 명예훼손으로 고소.. 이용수 할머니도 참여"
2020.07.02 13:36
수정 : 2020.07.02 13:36기사원문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영토주권을 포기하고, 일본제국주의 전쟁범죄로 평생 고통받아온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와 강제노동의 대가조차 지급받지 못한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한 엄벌이 필요하다"면서 "학자들로서의 최소한의 자존심과 양심은커녕, 피로써 되찾은 대한민국에 엄청난 피해를 끼치는 행동에 대한 사법기관의 엄정한 판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해당 고소에 참여한 양태정 굿로이어스 공익제보센터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그 유족들을 대리하여 이 교수를 비롯한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 집필진, 류 교수를 사자명예훼손,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변호사는 "'반일종족주의와의 투쟁'은 우리 사회의 건전한 역사관을 뒤흔들고 강제징용·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마음을 더할 수 없이 아프게 하고 있다"며 "류 교수는 최근 일본 우익 잡지에 '위안부로 간 건 취업 사기 당한 것' 등 일본 우익 세력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내용의 기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위는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부디 이번 사건을 담당할 사법기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송 위원장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이용수 할머니도 마음을 같이 해서 좋았다"면서 "아침에 전화드렸더니 대구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데, 뜻을 같이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송 위원장은 피해자와 유족들의 뜻을 취합해 다음주 초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