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동행'..이번엔 진단키트 생산 확 늘렸다

      2020.07.02 15:44   수정 : 2020.07.02 15: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의 핵심 사회공헌사업인 스마트공장 구축 프로젝트가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성 개선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월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해외에서 수출요청이 급증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인 솔젠트, 코젠바이오텍, SD바이오센서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공정 개선 전문가들을 진단키트 업체에 급파해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를 단기간에 대량 생산 체제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코젠바이오텍은 5월부터 삼성전자 전문가 16명이 파견돼 총 40개의 과제를 발굴해 8월 말까지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젠바이오텍의 경우 개선 작업이 마무리되면 생산성이 주당 5600키트에서 1만 키트로 79% 향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코젠바이오텍은 이전까지 진단키트 마개를 봉인하는 캡핑 작업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했지만 공정 전문가들이 특수공구인 지그를 도입해 시간당 생산성을 33개에서 125개로 개선시켰다. 삼성전자는 향후 코젠바이오텍 전체 생산 공정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수작업이던 시약 분주 공정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생산성을 한층 향상시킬 예정이다.

대전에 위치한 솔젠트는 20명의 삼성전자 전문가가 파견돼 총 73개의 과제를 발굴, 6주간 개선작업을 추진했다. 자제·제품 구분관리를 위해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하고, 물류 동선을 148m에서 98m로 34% 단축했다. 캡핑 지그와 라벨 부착기, 검사기를 도입하는 등 생산공정 전반에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성이 주당 1만1900키트에서 2만571키트로 73% 대폭 향상됐다. 아울러, 수입에 의존하던 용기를 국산화해 원가를 55% 절감시켰다. 청주 SD바이오센서에는 삼성전자 전문가 23명이 파견돼 총 146개의 과제를 찾아내 4주간 개선 작업이 이뤄졌다. SD바이오센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통해 하루 10만 키트 가량 생산량을 늘렸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추진하던 스마트공장 육성 사업을 2018년에는 정부와 손잡고 2500개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특히, 올 들어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와 진단키트 생산업체의 공정 개선에 대규모 전문가들을 파견했다. 스마트 공장 지원은 지난 2018년 삼성이 발표한 180조원 규모의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방안에 포함된 사업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각별히 챙기는 분야로도 꼽힌다.


재계 관계자는 "나홀로 성장이 아닌 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비전의 대표적인 사업이 스마트공장 구축인데 코로나19 위기에 국익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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