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5월 모바일쇼핑 거래액 '역대 최대'

      2020.07.03 12:00   수정 : 2020.07.03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되기 시작한지 세 달째인 지난 5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 규모로 커졌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오프라인에서만 소비되면서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온라인 쇼핑액은 전달보다 줄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당시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722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1%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12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 2월(11조9633억원)을 제외하고 꾸준히 12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중 모바일쇼핑은 21.0% 증가한 8조6944억원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역대 최대다.

온라인쇼핑 대비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68.3%로 1년 전에 비해 4.4%포인트 상승했다. 이 역시 2013년 통계 작성 시작 이래 역대 최고 수치다.

1년 전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규모가 커진 품목은 음식서비스(77.5%), 생활용품(38.0%), 음·식료품(33.1%)이다.

반면 문화 및 레저서비스(-72.1%), 여행 및 교통서비스(-61.6%) 등은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서비스보다는 상품 품목의 온라인쇼핑 수요가 더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달과 비교하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26.1%, 문화 및 레저 서비스는 90.1%의 증가율을 보였다.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되면서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달과 비교했을 때 농축수산물과 음식료품은 각각 -10.9%, -2.7%의 감소율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을 외식에 소비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농축수산물과 음식료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바일쇼핑은 1년 전보다 음식서비스(77.7%), 생활용품(45.6%), 음·식료품(45.1%) 등에서 증가했으며, 문화 및 레저서비스는 -69.7%의 감소율을 보였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비중이 높은 상품군은 음식서비스(93.7%), e쿠폰서비스(87.2%), 가방(79.0%) 순이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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