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종교단체, 모든 집합예배 자제해달라"

      2020.07.04 15:18   수정 : 2020.07.04 17: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4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종교단체는 모든 집합예배를 자제해달라"고 강력히 호소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27일부터 8일 동안 6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오늘 새벽 일곡중앙교회 신도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동안 감염경로로 확인됐던 금양오피스텔과 광륵사, 광주사랑교회, 아가페실버센터, 한울요양원 등에 이어 또다시 새로운 장소에서 감염이 발생했다"며 "일곡중앙교회는 신도 1500명 규모의 대형교회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역학조사결과 전북 28번 확진자가 지난달 27일과 28일 교회 예배와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광주 92번 확진자가 지난달 27일 교회 행사 관련 식사준비를 했고, 28일 예배와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방역당국은 27일과 28일 예배와 모임에 참석했던 신도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신도 86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5명은 양성 판정을, 86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144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중이다.


이 시장은
"특히 CCTV 확인 등 역학조사 결과 일곡중앙교회는 예배 당시 신도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준수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예배 참석자들에 대한 출입자명부 작성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곡중앙교회를 감염 위험시설로 판단하고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법에 따라 시설폐쇄 행정조치를 시행한다"며 "출입자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조사해 미준수 시 고발 등의 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모든 종교단체는 집합예배 대신 온라인 예배나 가정예배로 대체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면서 "불가피하게 집합예배를 하는 경우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에 따라 반드시 50인 미만으로 제한하고,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출입명부 작성, 간격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처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 해당 시설 및 단체·기관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 확진자 발생 시 비용에 대한 구상권 행사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결혼과 장례는 매우 중요한 의례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오늘과 내일, 그리고 다음주까지 가급적 비대면으로 마음을 전해주시고, 혼잡한 식장 출입을 삼가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이번 주말 모든 시민들에 대한 불요불급한 외출과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체 등 일상생활의 '잠시멈춤'을 요청드린다"며 "부득이하게 외출할 시에는 반드시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방역수칙 미이행 등으로 감염이 확산될 경우 불가피하게 가장 고강도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되면 광주에서는 모든 활동이 중단되고 여기에 따른 시민들의 고통과 막대한 사회적 비용은 이루 말할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 새벽 양성 판정을 받은 4명의 확진자는 강진의료원으로 이송됐다"며 "어렵고 힘든 시기 병상을 제공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도민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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