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노영민 청주 아파트 처분…586, 이념보다 돈 더 믿는다"

      2020.07.05 10:52   수정 : 2020.07.06 08:14기사원문
원희룡 제주도지사.© News1 DB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강남의 아파트 대신 자신의 지역구였던 충북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한 것에 대해 5일 "'강남불패'의 시그널이 정권의 핵심에서 나왔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노 실장을 비롯한 정권 핵심 인사들이 투기를 억제하는 부동산 정책을 펴면서도 자신들은 부동산 투자에 골몰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노 실장은 청와대 참모들에게 다주택자는 주택을 한 채만 남기고 팔라고 강하게 주문한 당사자"라며 "하지만 운동권 출신 586들도 강남 아파트에 집착하고, 솔직히 이념보다 돈을 더 믿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신은 "강남 아파트를 가진 정치인이 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나는 서울에 집이 없고 제주도에 지금 사는 집이 한 채 있다"며 "정치인이 말과 행동이 다르면 안 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원 지사는 "2000년 총선에 출마하면서 지역구인 서울 목동에 아파트 전세를 얻었고, 2002년 전셋값이 너무 올라 할 수 없이 융자를 끼고 주상복합아파트를 샀지만 2014년 제주도지사에 출마하면서 그 집을 팔고 제주도로 갔다"며 "팔지 말라는 조언도 많았지만 조금도 고민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대다수 국민이 집에 집착하고 청년세대가 절박한 심정으로 '영혼까지 끌어와서' 부동산 투자하는 것을 비난할 수도 없다"며 "정치인과 관료들도 그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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