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숨은 폭력 다 찾아라'…민주, 전수조사 무자격자도 '색출'
2020.07.06 11:19
수정 : 2020.07.06 15:21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한재준 기자,이우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가혹 행위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선수와 관련해 강도 높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체육계가 인권침해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숙현 사태를 계기로 스포츠계 폭력·비리를 뿌리뽑아야 한다"며 "체육계에서 벌어지는 미개한 폭력, 인권유린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지 답답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가해자는 물론 방관한 체육계와 협회 관계자들의 엄중 처벌과 책임도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8월부터 시행되는 운동선수보호법,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이번 사건으로 드러난 선수보호법의 허점과 한계가 보완되도록 피해자를 최우선적으로 보호하는 선수인권 보호와 가해자 처벌 강화를 추진해 제2의 최숙현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우리 당 전용기 의원이 지난 2월 발표한 자료를 보니 자격 취소나 정지 처분이 필요한 체육지도자는 97명"이라며 "97명 중 15명은 지속적으로 근무하고 82명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확인이 안 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체부가 체육계에 관련 자료를 달라고 해도 체육계가 개인정보를 이유로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개인정보보호법을 보면 법령상 업무 이행이 필요한 경우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 부처가 이 부분을 고민해서 자격취소나 정지 처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지도자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최숙현 선수가 받았던 가혹행위가 어디선가 또 반복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