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클럽, 대전 방판, 광주 광륵사 모두 GH바이러스
2020.07.06 17:03
수정 : 2020.07.06 17:48기사원문
지난 5월 수도권에서 발생했던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대전, 광주 등에서 나타난 집단감염이 'GH' 유전형(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정례브리핑에서 526건의 유전자 염기서열 추가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4월 초 이전에는 국내에서 S와 V그룹이 확인됐지만 4월 초 경북 예천 집단발병부터 5월 초 이태원 클럽 발생, 이후 대전 방문판매업체, 광주 광륵사 관련 사례에서는 GH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22일 방역당국은 151건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중국 우한 교민을 포함한 초창기 확진자들은 S계통, 신천지 확진자들은 V계통,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들은 G계통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분석 검체 526건 중 S그룹은 33건이 확인됐다. 초기 해외발 입국자와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한 교민과 서울 구로 콜센터 사례가 S그룹에 해당한다.
V그룹은 127건에서 나타났다. 대구 신천지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중부권 줌바댄스, 해양수산부 사례 그리고 분당제생병원, 의정부성모병원, 구로 만민중앙교회 등에서 확인된다.
GH그룹은 총 3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집단감염 사례들이 대부분 해당된다. 경북 예천 집단감염, 이태원 클럽,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수도권 개척교회 모임, 리치웨이,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 삼성서울병원, 대전 꿈꾸는 교회 및 방문판매업체, 광주 광륵사 관련 사례, 해외입국자 등이다.
정 본부장은 "과거 대구·경북지역 유행 때 유전자형은 최근 발견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차단됐다고 볼 수 있다"며 “3~4월 유럽과 미국 등에서부터 많은 입국자들이 있었고 그때 유입됐던 바이러스들이 최근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바이러스 유전형만 갖고 감염원이나 감염경로가 어떻게 연결됐는지 구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