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코로나에 여름 환전이벤트·이동점포두고 고심중

      2020.07.10 11:18   수정 : 2020.07.10 11: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인해 시중은행들이 매 여름휴가철을 맞아 실시하던 환전이벤트나 이동점포 운영 등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환전수요가 워낙 줄어든데다, 다시 코로나19가 확산추세에 돌입하며 국내여행도 꺼려지고 있어 이동점포를 운영하기가 애매해진 상황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이 여름휴가철이면 진행하던 환전이벤트를 두고 고민 중이다.

매년 여름철은 해외여행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로 은행들은 이들을 겨냥해 환전우대율을 높이는 이벤트를 앞다퉈 진행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6월부터 여름철 환전이벤트가 진행됐지만 아직까지 여름휴가철 맞이 환전이벤트를 진행하는 곳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길이 막혀 환전수요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5대 은행의 5월 개인고객 총 환전액은 4억14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 환전액(18억3900만 달러)과 비교해 77.5%나 줄어든바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요새는 워낙 환전수요가 없는만큼 프로모션이 의미가 있을까싶어 진행여부를 두고 고민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부은행은 현재 환전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이는 여름휴가철 맞이라기보다는 연중으로 진행되는 행사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실시하는 'KB네트워크환전 환율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이동점포 운영 역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금 늘어나는 형국이 되면서, 여름휴가철이지만 해수욕장 등 전국 휴양지로 사람들이 몰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만큼 운영여부를 아직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이동점포‘해변은행’을 운영한다.
우리은행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방지차원에서 ATM위주로 최소한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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