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흑백만화→컬러웹툰 옮기니, 16만명 첫날 구독
2020.07.08 09:24
수정 : 2020.07.08 09: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드라마로 옮겨지면서 큰 인기를 모았던 박소희 만화 ‘궁’이 완결된 지 8년 만에 컬러 웹툰으로 리메이크된다.
만화전문 기획제작사 재담미디어가 단행본 총 28권에 이르는 만화 ‘궁’을 컬러판 웹툰으로 새롭게 편집하여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독점 연재한다. 지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만 10년간 순정만화잡지 ‘윙크’에 연재되었던 만화다.
원작자인 박소희 작가가 지난해부터 수작업으로 이뤄진 원고 전량에 대해 디지털라이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컬러 웹툰 ‘궁’은 7월 4일 처음으로 공개됐는데, 오픈 첫날 구독자 수가 무려 16만 명에 육박했다.
2006년 동명의 드라마로 옮겨져 큰 인기를 모았던 ‘궁’은 방영 이후 드라마 속편 ‘궁S’를 비롯해 소설, 뮤지컬,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장르로 옮겨지면서 한국만화 미디어믹스의 대표 사례가 됐다. 태국(2017년), 멕시코(2018년), 중국(2019년) 등지로 드라마 판권도 판매됐다.
2010년에 초연된 후 수년간 한국과 일본 무대에 올랐던 동명의 뮤지컬 역시 제작사인 그룹에이트를 통해 최근 새롭게 준비되고 있다. 이번 시도로 ‘궁’의 IP 영역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재담미디어 황남용 대표는 “'궁의 리메이크는 출판시대 명작만화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소희 작가는 지난 2000년에 서울문화사 신인만화대상에서 수상하며 본격적인 만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현재 ‘데뷔 20주년 기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굿즈 출시, 작가와의 티타임 등의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