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갤노트20'…첫 온라인 언팩 초대장 속 숨은 의미는
2020.07.08 11:12
수정 : 2020.07.08 16:48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하얀색 바탕 상단에 로즈골드 색상의 S펜이 등장한다. S펜에서는 로즈골드와 비슷한 색상의 물방울이 바닥으로 떨어져 파문을 일으킨다.
삼성전자가 8일 공개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의 초대장 영상 속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언팩 초대장에 늘 S펜을 등장시키며 차기 갤럭시노트와 S펜의 특징을 암시했다.
지난해 7월2일 공개된 16초짜리 온라인 언팩 초대장 영상에서도 S펜이 등장했다. 검은색 S펜은 바닥에 원을 그렸고 이 원이 카메라 렌즈로 변하면서 영상은 끝이 난다.
당시 영상 속에 나온 카메라 렌즈를 두고 S펜에 카메라 탑재 가능성부터 동영상이나 사진을 직접 컨트롤할 수 있는 기능의 탑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석이 제기됐다.
이후 갤럭시노트10이 공개됐을 때 S펜에 카메라가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움직임을 읽어 다양한 동작을 실행할 수 있는 '에어액션' 기능이 적용됐다. 카메라 방향 전환이나 촬영 모드 변경, 줌인·줌 아웃 등을 지원하는 등 S펜의 활용성이 확대된 것.
그렇다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20 초대장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 갤럭시노트20, 코퍼 색상 부활하나..."색상 이름은 미스틱 브론즈"
먼저 S펜과 물방울이 로즈골드와 비슷한 색상을 한 점이 눈길을 끈다. 앞서 삼성전자 러시아 홈페이지에 올라온 갤럭시노트20 울트라로 추정되는 사진의 색상과 똑같기 때문. 해당 색상은 '미스틱 브론즈'라고 명명됐다.
그동안 외신들은 갤럭시노트20에서 코퍼(구리) 색상이 부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온라인 언팩 초대장에서 S펜의 색상은 갤럭시노트20의 코퍼 색상 부활 가능성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코퍼 색상은 앞서 갤럭시노트9에서 '메탈릭 코퍼'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바 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장독대 브라운', '아재 브라운' 등의 별칭이 붙는 등 호불호가 나뉘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20에 적용될 코퍼 색상은 황금빛에 더 가까울 것으로 보여 다양한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갤럭시폴드2·갤럭시Z플립 5G 등 '신제품 잔치' 열리나?
S펜에서 떨어진 물방울의 파문은 갤럭시노트20 외에 다른 모델의 공개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노트20 뿐 아니라 갤럭시폴드2, 갤럭시Z플립 5G 등 다양한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다.
심지어 '갤럭시워치3'와 무선이어폰 시제품인 '갤럭시버즈 라이브'의 공개 가능성까지 나올 정도로 이번 언팩 행사는 '신제품 잔치'가 될 전망이다.
미국 IT매체 BGR은 삼성전자가 이번 초대장에 S펜을 공개하면서 갤럭시노트20 공개를 시사한 것은 다른 모델의 깜짝 공개를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언팩에서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공개가 루틴으로 자리 잡은 점과 사양 및 이미지 등과 관련해 가장 많이 노출된 갤럭시노트20를 공개하면서 다른 모델의 공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