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서 '알비노 담비' 포착…"따돌림 없이 어울려 살아요"

지난 4월 촬영된 설악산 알비노 담비. (사진=국립공원공단) © 뉴스1

(세종=뉴스1) 김성은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설악산에서 온몸이 하얀 담비(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를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4월 설악산 무인센서카메라에 촬영된 알비노 담비의 모습을 최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담비는 지난 2018년 9월에 발견된 알비노 담비와 동일한 개체로 추정된다고 국립공원공단은 전했다.

일반적으로 설악산 일대에서 서식하는 담비는 설악산 장수대, 오색리 등 곳곳에서 3마리씩 무리를 지어 활동한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알비노 개체는 온몸이 흰색이라 천적에게 쉽게 발견돼 무리에서 버림받거나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데 이번 설악산 알비노 담비는 특이하게도 무리에 속해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국립공원공단은 불새라고 불리는 호반새 역시 계룡산에서 영상에 잡혔다고 전했다.

송동주 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처장은 "이번에 촬영된 희귀동물의 영상은 국립공원이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처로 생태계 건강성이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