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코로나 백신은 '인류 과제'...국제적 연대 절실"
2020.07.08 14:09
수정 : 2020.07.08 14: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8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관해 '국제적인 연대'가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내 국제백신연구소(IVI) 본부에서 열린 '백신, 한 방울의 기적-IVI 연대·협력의 날' 행사에 참석해 "코로나 백신 개발은 인류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공중보건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최초로 유치한 국제기구인 IVI가 1997년 결성 이래 지난 23년간 '전세계 모든 사람이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위해'기울여 온 노력을 격려하고자 마련됐다.
김 여사는 "세계는 지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류가 경험해 보지 못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한국은 선진적인 진단기술과 투명한 정보 공유 및 철저한 방역의 K-방역으로 감염병 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예측 불가능한 확산세를 보이면서 세계 곳곳에서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는 매일매일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백신을 준비하지 못한 인류는 지금, 커다란 고통과 슬픔에 빠져 있다"며 코로나 백신 개발을 인류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김 여사는 또 "바이러스와 감염병 문제는 전세계의 경제와 안보로도 직결된다"며 "백신과 치료제를 둘러싼 자국 이기주의적인 움직임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러기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관해서는 '국제적인 연대'가 더욱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이 핀란드, 스위스 대통령과의 통화를 비롯해 한-EU 화상 정상회담에서도 IVI 참여를 적극 요청한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김 여사는 설명했다.
김 여사 역시 지난 5월 독일 영부인 뷔덴벤더 여사와 통화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21세기 국제 공공재'로 모든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의미 있게 사용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한 바 있다.
행사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외교부 2차관 및 23개국의 외교사절단(EU대표부, 중국, 인도, 독일,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러시아 등)과 국내 백신기업 대표,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 및 다국적 연구원 등 50여 명이 참석해 '국경 없는 백신 개발과 공평한 보급'에 대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의지를 함께 했다.
김 여사는 본 행사 후엔 국제백신연구소 내 장티푸스 백신 연구시설과 코로나19 백신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연구진들의 노고를 듣고 격려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