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 파일러’ 겨냥 비상금대출 정조준
2020.07.08 17:57
수정 : 2020.07.08 17:57기사원문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쏠편한 비상금대출' 신상품을 출시했다. 대출 한도는 최대 200만원으로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 방식으로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모바일뱅킹 이용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와 맞물려 경제력이 취약한 젊은층이나 금융거래 이력이 없어 대출을 받을 수 없었던 신 파일러를 대상으로 한 비상금대출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올해 3월 '하나원큐 비상금대출'을 내놨다. 보증부 소액대출 상품으로 직업과 소득 중심의 전통적인 대출 평가 기준에서 벗어나 신용등급 요건만 충족하면 최대 300만원까지 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통신사 이용 정보를 활용한 소액대출 상품도 있다. 우리은행은 소득 정보가 없거나 금융 거래 이력 부족 등의 사유로 은행권 대출이 어려웠던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300만원 한도의 '우리비상금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통신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기기 정보, 요금납부 내역, 소액결제 내역 등을 활용한다.
NH농협은행도 통신사 이용 내역을 활용해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한 모바일 전용 '올원 비상금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 모형을 도입해 신용등급이낮은 사회초년생도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NH씬파일러대출'을 내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도 비슷한 상품이 있었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와 맞물려 1금융권인 은행에서도 소액대출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면서 "모바일뱅킹을 비롯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는 환경 속에서 사회초년생 등의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차원도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