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현영 '완주 알리미' 유튜버로 인기 상종가.. ‘완주농캉스’
2020.07.08 19:07
수정 : 2020.07.08 19: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완주=김도우 기자】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엘리트 출신 개그우먼 김현영씨(53)가 전북 완주군을 홍보하는 유튜버로 변신해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다.
김현영씨는 지난달부터 유튜브 ‘여행상자’ 채널을 마련, ‘유머1번지 추억의 책가방: 김현영과 함께하는 완주여행’이란 제목으로 완주군 관광명소를 찾아가 재미있게 소개하는 7~10분짜리 동영상을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작한 동영상은 4편이다.
소양 오성한옥마을 편은 3주 만에 조회 수 1만3000회를 훌쩍 넘겼고, 술테마박물관 편도 1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통상적인 여행코너 유튜브 조회수의 5~6배에 해당하는 기록적이라는 평가다.
김현영씨는 연말까지 완주지역 관광지와 체험마을을 다니며 16편의 동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그는 “완주에 명소가 많은 데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코로나 19 시대에 맞는 비대면 홍보인 유튜브 활동에 나서게 됐다”며 “현대인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바캉스를 가는 데 이제 농촌의 정취를 맛보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완주 농캉스’를 실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일 군수는 “유명 연예인이 동영상을 통해 완주군을 아주 멋지게 홍보해줘 감사드린다”며 “더 많은 사람이 완주의 관광명소를 잘 알 수 있도록 계속 유튜버 활동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향이 경기도 화성군인 김현영씨와 완주군의 인연은 길지 않지만 필연에 가까울 정도로 운명적이다.
지난 2016년 코미디협회와 완주군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서로 교류하기 시작했는데, 이때 합류해 매년 2~4차례 완주를 방문하고 공연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유튜버 활동을 통해 완주를 맛깔스럽게 소개하고 있다.
폭발적인 반응에 고무된 그의 유튜브 활동은 삶에 활력을 줬고 너무 열심히 한 나머지 최근엔 눈병이 생길 정도였다.
1990년 KBS 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현영씨는 당대 최고의 개그 프로그램 ‘유머 1번지’의 ‘동궁마마는 아무도 못말려’ 코너에서 ‘못생긴 무수리’역으로, ‘추억의 책가방’ 코너에서는 임하룡을 쫓아다니는 ‘오달자’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덕분에 그는 1990년 KBS 6기 공채 개그맨상, 1992년 KBS 코미디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지금은 KBS1 TV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농촌을 알리는 유튜버로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그의 꿈은 장래 희망이 연예인인 농촌 아이들에게 판토마임이나 코미디, 성대모사 등을 가르쳐 주는 재능기부다.
김현영씨는 “과거에 받았던 국민적 사랑을 되돌려 주고 싶습니다. 유튜버 활동도 이런 차원인데, 여러 사람들이 동영상을 조회하고 구독해줘 감사하다”라며 “완주에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많은데, 앞으로 완주 알리미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