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 유예해야"
2020.07.09 16:22
수정 : 2020.07.09 16: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현장의 비상상황을 고려해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이하 교원평가) 시행을 유예해 줄 것을 9일 교육부에 공식 요청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사상 초유의 사태로 교육활동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데다, 교원평가를 위해 학생, 학부모 대상 공개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유예 요청 이유를 밝혔다.
교총이 '2020학년도 교원능력개발평가 유예 요청 건의서'를 교육부에 전달하며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며 학교가 여전히 비상체제인 만큼 예년과 같은 교원평가 진행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일반교사는 수업실행, 평가, 학생상담, 문제행동 지도 등 평가요소에서 15개 지표에 대한 평가를 받도록 돼 있다며, 원격수업 등이 병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대부분 활동이 축소되거나 취소돼 평가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학부모 수업 참관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 속에서 자칫 공개수업 진행을 강행할 경우 학생, 학부모, 교원의 감염 위험을 높이고 학교 방역에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교총 관계자는 "교원평가를 그대로 시행하는 것은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도록 교원의 업무 경감을 밝힌 교육부의 기존 방침과도 배치된다"며 "교육부는 정상적인 교육활동과 평가 환경이 이뤄질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해 2020학년도 교원평가 시행을 유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