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야권 1위 윤석열, 차기선호도 6%p 껑충…이낙연과 격차 좁혀
2020.07.10 10:53
수정 : 2020.07.10 15:39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최근 '검언유착' 수사를 둘러싸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지난달(1%)보다 6%p 급등한 7%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은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자유응답) 물은 결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24%)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13%), 윤석열 총장(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무소속 의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이상 1%) 순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지난달(28%)보다는 4%p 하락했으나, 7개월 연속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선두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4%), 성향 진보층(36%), 광주·전라 지역(43%),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41%) 등에서 특히 높다.
이 지사는 연초 선호도 3% 수준이었으나, 3월부터 10%대 초반으로 올랐다. 인천·경기 지역, 40·50대, 성향 진보층에서는 20% 내외다. 지난달 처음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김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을 이 의원과 2파전으로 치를 예정이다.
윤 총장은 지난달 조사에서 1%를 기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6%p 상승해 3위올랐다. 윤 총장은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의 결과만을 보고받으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에 대해 장고를 거듭했으나, 전날(9일) '중앙지검이 자체수사하게 된다'며 지휘를 사실상 수용했다.
올해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0% 이상 기록한 인물은 모두 13명이다. 야권 정치인 중에서는 황교안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나 총선 이후 급락했고(1~4월 평균 9%, 5~6월 1%), 안 대표(2~5%)와 홍 의원(1~2%)이 그나마 지난 대선 출마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갤럽 관계자는 "이들 역시 미래통합당 지지층이나 무당층, 성향 보수층에서 선호도 한 자릿수에 그쳐 여권에 맞서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