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디프테리아 이어 이번에는 화상벌레 공포

      2020.07.10 15:50   수정 : 2020.07.10 16: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해충인 화상벌레(The rove beetle)가 베트남 호치민에서 급속하게 퍼지면서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이 해충은 '페데린'이라는 독성물질을 분비해서 피부에 닿기만 해도 화상과 비슷한 염증과 통증을 일으켜 '화상벌레'로 불린다.

10일 베트남 매체 뚜이오제에 따르면 최근 호치민 주변의 아파트와 기숙사에서 화살벌레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신고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호치민 투득군에 위치한 호치민 베트남국립대 기숙사에는 옷, 침대, 이불 등에서 상당수의 화상벌레떼가 발견됐다.

때문에 최근 호치민 병원에는 하루 100여 명의 화상 벌레 환자들이 몰려들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고 뚜오이제는 전했다.
화상벌레의 독소는 코브라의 독성보다 훨씬 더 세다.

화상벌레는 사람을 물거나 쏘지는 않는다. 다만 벌레에 닿거나 손으로 벌레를 터트림으로써 '페데린'이라는 체액에 노출되면 페데레스 피부염이 생긴다.

화상벌레가 분비한 독소가 피부에 접촉되면 처음엔 증상이 없다가 12~36시간 후 피부 발적이 나타나고 이후 작은 수포가 생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커진다.

피부과 전문의인 부 티 뿌엉 따오 박사는 "환자들은 주로 얼굴, 목, 흉부, 팔 등 노출부위에 선상의 홍반성 물집으로 나타나며 불에 덴 것처럼 소양감과 작열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화상벌레는 야행성 습성을 가지고 있어 밤에 불빛에 의해 가로등 주변이나 실내로 침입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발견되지만 여름 우기나 습한 날씨에 활동성이 강하다.
잠을 잘 때 불을 켜지 말고 밤에 창문을 닫는 것이 화상벌레를 막는 방법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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