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기록적 폭우로 피해 눈덩이 증가

      2020.07.13 15:03   수정 : 2020.07.13 15:49기사원문

【베이징·도쿄=정지우 조은효 특파원】중국과 일본에 기록적 폭우가 지속되면서 피해도 눈덩이처럼 증가하고 있다. 중국은 이번 폭우로 인한 직접 경제손실 금액은 822억3000만위안(약 14조1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중국에선 양쯔강 등 주요 강의 수위가 한계를 벗어났으며 일본에선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예젠춘 중국 수리부 부부장(차관)은 이날 국무원 정례 브리핑에서 전국 433개 하천에서 경계수위를 넘는 홍수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3곳은 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창장과 황허 상류, 주장 유역, 타이후, 둥팅후, 포양후 등에서 수위가 한계점을 돌파했다.


창장 유역의 6월1일∼7월9일 평균 강수량은 369.9㎜로 대홍수가 있었던 1998년 같은 기간보다 54.8㎜ 많으며 1961년 이후 역대 2번째다.

중국 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해 대응 작업에 나섰지만 넘쳐나는 수량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장시성은 16만1000명의 인력과 3771대의 기계장비를 투입했다. 후난성에선 20만명의 인력이 매일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장시성, 안후이성, 후베이성, 후난성 등지에서 전날까지 3789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14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또 주택 2만8000채가 파손됐으며 농경지 353만2000ha가 물에 잠겼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8일 국무원 회의를 열고 2020년~2022년 150여개 주요 수자원 보호 프로젝트에 1조2900억위안(약 221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지금은 홍수 방지의 결정적 시기”라면서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인 조치로 인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일본은 구마모토 현을 중심으로 인명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현재까지 72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아베 신조 총리는 같은 날 오전 입소자가 숨진 구마모토 현 양로원을 찾아 “가능한 모든 것을 할 방침”이라며 “조기복구에 전력을 쏟고 응급거주 확보, 지원직원 파견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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