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산고, 교내 '스터디 카페' 호평
2020.07.15 10:13
수정 : 2020.07.15 10: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방산고등학교가 고3 수험생을 위해 교내에 '스터디 카페'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학업 기회가 줄어들고 재수생보다 입시에 불리다하는 평가를 받는 고3 학생들에게 안전하면서도 학력신장을 할 수 있는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서울 방산고등학교가 개방형 스터디카페 형태의 꿈담학습카페 'SAN(Study & Network)'을 구축·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SAN'은 당초 시교육청의 공간 재구조화와 고교학점제를 대비한 꿈담학습카페 사업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다. 기존 교실 4칸 반 정도의 크기의 자율학습실을 개방형 스터디카페 형태로 재구축한 것이다. 이를 통해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변화되는 모둠학습과 프로젝트 학습, 자기주도 학습 등을 실현할 수 있는 수업 공간을 만들고, 열린 사고를 유도할 수 있는 창의적 공간을 구성해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로 고3 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자 방산고는 자기주도학습 신장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열화상카메라를 구축하고 발열 체크와 실시간 소독을 통해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
기존 운영시간인 점심 시간과 방과후부터 오후 8시까지 자기주도학습 시간 외에 별도로 매일 오전 7~8시 학이시습지 프로그램을 위해 고3 학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SAN'은 온라인 수업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지난 4월 무선 와이파이를 설치해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프로젝트 수업, 실시간 쌍방향 수업 등 블랜디드 수업 진행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꿈담학습카페 'SAN'이 공간재구조화 사업의 우수 사례로 꼽히자 전국 초·중·고 20여개 학교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방산고를 찾기도 했다.
방산고등학교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를 학교 교육의 새로운 변화의 기회로 삼아 공교육 신뢰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