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사생활 폭로한 조카, 삼촌에게 “사임하라”
2020.07.15 15:32
수정 : 2020.07.15 15: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회고록을 펴낸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가 삼촌의 능력이 부족하다며 사임을 촉구했다.
메리 트럼프는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회고록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 출판과 동시에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문제점을 재차 강조했다. 메리 트럼프는 만약 오늘 백악관에서 삼촌과 마주한다면 무슨 말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사임하라"라고 답했다.
임상 심리학자인 메리 트럼프는 자신의 삼촌이 가족 때문에 "비정상적인 상태"가 됐다며 현재 그가 "국가를 이끌기에는 완전히 무능력하고 그렇게 놔두기에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메리 트럼프는 "엉뚱한 사람이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지 않고 살아가게 내버려 둔다면 2차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러한 현상이 지금 훨씬 큰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친인 프레드 트럼프 시니어가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일종인 "소시오패스"였고 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년기에 자식을 홀대하면서 현재 변덕스러운 대통령의 성격에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메리 트럼프는 "대통령은 자식과 부인을 포함해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장기짝처럼 몰아갔다"며 "만약 도널드 트럼프가 다른 부모 슬하에서 자랐다면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지만 확실히 그는 부모에게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메리 트럼프는 "만약 삼촌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해 2번째 임기를 얻어낸다면 미국 민주주의는 끝장날 것이다"고 경고했다.
앞서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트럼프는 메리의 회고록 출판을 막기 위해 이달 출판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으나 법원에서 패하고 말았다. 로버트 트럼프는 메리 트럼프가 2000년 트럼프 가문과 재산 분할 다툼을 벌이다가 합의한 이후 가문 관련 내용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어겼다고 강조했다. 메리 트럼프는 이번에 발표한 회고록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입 시험을 대리로 치렀고, 현재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전처와 이혼 전부터 만나왔다는 등 삼촌의 사생활과 관련된 내용들을 폭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