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코로나 1주일 평균 186명꼴 확진

      2020.07.15 16:23   수정 : 2020.07.15 16:23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일본 수도 도쿄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1주일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15일 NHK에 따르면 이날 도쿄의 코로나 확진자는 16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 224명을 기록한 이래 7일 연속 100명 이상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도쿄도는 코로나 감염자 급증에 이날 자체 경보인 '도쿄 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 적색 단계로 끌어올렸다. 도쿄도의 한 간부는 아사히신문에 경보 수준을 최대급으로 설정하면 "도민에게 대해 더욱 강한 경계를 촉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호스크클럽 등 신주쿠 유흥가에 집중됐던 감염은 극장, 보육원, 요양시설 등 전방위적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집단 감염도 증가했다. 2명 이상 집단 감염은 도쿄도가 휴업 요청을 전면 해제한 6월 19일 이후 7월 13일까지 총 87건이었다. 긴급사태 발령 당시보다 증가 속도가 3배 가까이 늘었다고 도쿄신문이 지적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일본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고 투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고, 도쿄도는 코로나 경증자와 무증상자의 소재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도쿄도는 병상 압박을 고려, 무증상자와 경증자에 대해선 입원 조치를 취하지 않고, 호텔이나 가정에서 요양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방역 당국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후생노동성에선 "(코로나 확진자들이)요양을 하지 않고 돌아다니거나 다른 곳에서 일을 계속할 우려가 있다"고 토로했다.

도쿄 뿐만 아니라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도 코로나 확산으로 비상이다. 오사카 역시 지난 12일 '황색 경보'를 발동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오키나와현의 미군 기지에선 이날도 3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따라 오키나와 캠프 한센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모두 58명이다.
그외 오키나와 전체 미군 기지에서 파악된 누적 감염자 수는 136명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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