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구도심이 문화·예술공간으로

      2020.07.15 16:28   수정 : 2020.07.15 17:00기사원문
'2020 대한민국 국토대전' 생활밀착형 공공디자인 부문에서 국토부 장관상을 수상한 '밀양시 관아주변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은 기간 총 7년, 예산 26억3300만원이 들어간 대규모 사업이다. 낙후된 내일5통을 개선해 지역가치를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밀양 되살리자"…올해도 사업 진행 중


밀양시 관아주변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은 지난 2014년 처음 시작됐다.

대상위치는 경남 밀양 내일5통 일원으로 대상면적만 6만1689만㎡에 달한다.

밀양 관아지 주변인 내일5통은 아북산(밀양관아 북쪽에 있는 산)의 남쪽 지역으로, 일제의 광산개발 흔적이 남아있었다. 관아지(경상남도 기념물 제207호) 뒤편의 구릉지 주변이기도 해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이주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사업대상지 주변에는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인 영남루와 밀양 관아지, 해천, 밀양읍성 등 밀양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었다. 그러나 노후 불량주택과 정비되지 않은 경관으로 전체적으로 낙후된 모습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밀양시는 주변 명소인 영남루, 자연마당의 연계로 관아 주변인 내일5통 개선사업을 시작한 것. 밀양 관아주변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을 통해 지역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생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애향심과 정주의식이 고취되도록 단계별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사업 실행단계까지 전문가와 건축과가 주체가 됐다. 장기간 지역주민이 주체적으로 마을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사업이 시작된 2014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안심골목길을 조성했다. 2015년에는 노후 옹벽에 벽화타일, 밀양여고 안심귀갓길을 조성했다. 다음 해에는 백중놀이길, 2017년에는 달빛쌈지공원을, 2018년에는 내일5통 진입부 디자인 개선 및 주차장을 설치했다. 2019년에는 본격적으로 관아주변 경관을 개선해 올해까지 진행 중이다.

탈바꿈한 내일5통… 일몰명소로 소개도


7년의 사업을 통해 내일5통은 새로 태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밀양 내에서도 개발 소외지역이었지만, 내일5통이 가진 수려한 역사문화경관과 조망경관을 활용해 구도심을 활성화했다. 그뿐만 아니라 골목길 재발견, 주변 자연환경과의 조화, 주변 역사문화 자원과 연계로 살기 좋은 마을을 탄생시켰다. 밀양여고 안심귀갓길은 안전사고 예방 효과를, 달빛쌈지공원은 주민에게 휴게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주변 역사문화자원인 관아, 영남루, 밀양아리랑길 등과 연속성을 가지는 공간디자인으로 밀양시의 대표적인 도심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에는 장기간 방치된 배수지를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그 결과 달빛쌈지공원은 전국에서 손꼽는 일몰명소로 소개되기도 했다.

niki@fnnews.com 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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