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희망 넘치는 '창업 놀이터'
2020.07.15 16:37
수정 : 2020.07.15 20:35기사원문
'2020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상을 받은 드림하우스는 서울 마포구 연희로1길 18에 위치하고 있다.
드림하우스가 위치하고 있는 연남동은 요즘 청년들이 좋아하는 '뜨는 동네'다. 경의선 철도가 숲길이란 이름으로 공원화가 되며 만들어진 '연트럴 파크'를 따라 급속도로 상업화가 이뤄지고 있다. 신촌을 비롯해 여러 대학가와 가까워 청년들의 수요가 풍부하고,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이라 드림하우스에 입주할 만한 이들의 수요가 많은 곳이다.
주변에는 창고로 쓰이던 반지하를 개조해서 쓰는 등 주인 혼자 운영하는 소규모 점포와 공방이 많다. 주말이면 동네 곳곳에서 플리마켓이 열린다. 프로젝트의 주안점인 '창조성을 지원하는 플랫폼' 측면에서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청년들'이 이러한 지역환경과 교류하며 만드는 시너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했다. 실제 드림하우스는 연남동과 연희동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그룹과도 협업관계에 있다. 주변의 작은 가게들과도 여러 가지 형태로 제휴를 맺어 입주자들이 지역사회와 관계를 맺으며 성장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드림하우스 1층은 근린생활시설로 외부에 임대해 시세대로 임대료를 받는다. 3~5층의 주거시설에서도 입주자들에게 월세를 받지만 시세보다 저렴하다. 이 임대 수입은 입주자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비용으로 사용하는 구조다. 기업의 사회공헌이라고 하면 전통적으로 기부나 일회성 프로그램이 많았다. 하지만 드림하우스는 그 자체로 비즈니스이면서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프로젝트다.
현재 드림하우스의 입주자들은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하는 20~30대 청년들이다. 디자이너, 유튜브 크리에이터, 사진가, 작가, 개발자, 대학생도 있다. 혼자 일하는 프리랜서도 많고 예비창업자는 물론 창업을 해봤는데 실패한 사람들도 있다.
최근에는 입주자들이 직접 참여한 플리마켓인 '브랜드마켓'도 열었다.
입주자들이 만든 브랜드의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판매할 수 있는 자리였다. 입주한 작가 한명은 기존 출판사를 통해 출판할 계획이 있었으나 북 디자인과 굿즈 디자인을 할 수 있는 다른 입주자를 만나 방향을 바꿨다. 세 명의 입주자가 협업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독립출판을 한 아주 긍정적인 사례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