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 최대 30% 할인..서울시, '광역알뜰교통카드' 참여
2020.07.16 11:00
수정 : 2020.07.16 11:00기사원문
서울시민 누구나 광역알뜰교통카드를 발급받은 후 대중교통 이용 전·후로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 교통비를 최대 30%까지 할인받게 된다.
서울시는 17일부터 '광역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전·후로 보행, 자전거로 이동하는 만큼 마일리지(최대 20%)를 적립 받는다.
이 사업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에서 정부 국정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울 종로·강남·서초·구로·중구 등 5개 자치구만 참여하고 있던 것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키로 했다.
마일리지 지원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절반씩 부담한다. 서울시는 이번 추경을 통해 약 4억원을 편성했다. 1만6000여명에게 할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규모다.
마일리지는 모바일 앱을 설치한 후 사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전·후에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면 800m 당 약 250원에서 450원이 적립된다. 적립된 마일리지로 다음달 청구되는 대중교통비용을 최대 2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카드 사용과 마일리지 적립은 서울시가 아니어도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다. 19~34세 저소득층 청년들은 증빙서류 제출 시 회당 100~200원을 추가 적립 받을 수 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땐 승용차 이용축소를 위해 평소 2배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다만 한 달에 대중교통을 15회 미만으로 이용할 경우 적립 대상에서 제외된다. 최대적립 횟수는 44회다.
카드 발행사도 동참한다. 개인 카드이용실적에 따라 10%를 추가 할인해준다.
서울시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카드 신청이 가능하다. 광역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에서 신한, 하나, 우리 중 1개의 카드를 선택하고 스마트폰에서 앱을 다운받아 회원가입 후 이용하면 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광역알뜰교통카드 지원 사업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포스트코로나시대 그린모빌리티를 권장하는 그린 뉴딜정책인 만큼 향후 사회·환경적 편익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