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 상품 다각화로 고객유치 안간힘
2020.07.19 15:10
수정 : 2020.07.26 03:35기사원문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시중은행들은 카드사 등 다른 업권과 제휴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에 우리은행은 계열사인 우리카드와 손을 잡고 '우리 매직 6 적금'을 내놨다.
하나은행은 페이코, 토스 등과 제휴적금이라는 명칭 하에 손을 맞잡았다. 이 상품은 제휴처를 통해 가입하고 6개월 이상만 불입하면 연 2.5%의 금리와 추가 혜택을 준다. 조건이 단순하고 제휴처에 따라 포인트·캐시백 등 특색에 맞는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주거래고객의 특성을 감안한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농업계 고등학교나 청년농부사관학교 졸업자에게 우대금리를 주는 '1934적금'으로 흥행몰이를 했다. KB국민은행은 하나의 통장 안에 돈을 나눠서 관리할 수 있는 'KB 마이핏 통장·적금'을 내놓았는데, 이는 젊은 세대의 재테크 방식인 '풍차 돌리기'에 기반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또 다른 은행은 공동구매 형식의 예금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상품은 개인 가입금액에 무관하게 모집기간 모인 금액이 많을수록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2000억원 한도로 보름간 모집액이 100억원 미만이면 1년 기준 연 0.8%, 100억원 이상이면 연 0.9%, 300억원 이상이면 연 1%의 금리를 준다.
금융권 관계자는 "역대 최저로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은행들의 수신금리도 낮아져 고객 이탈이 발생하는 와중에 은행들은 상품 라인업을 다각화하는 등 기존과는 다른 색다른 방식으로 다시금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며 "향후에도 이 같은 제휴 상품이나 맞춤형 상품 등을 통한 고객유치 전략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