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지키는 대학생들 "친일극우 유튜버 만행 도넘어" 고소장 제출

      2020.07.16 15:06   수정 : 2020.07.16 15: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광화문 인근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대학생들이 보수 유튜버들로부터 차량 돌진 위협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공동행동)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극우 유튜버의 만행이 도를 넘고 있다"며 유튜브 채널 '우파삼촌tv' 운영진을 살인미수 혐의로,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과 '상상은 자유tv' 운영진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우파삼촌tv' 유튜버 A씨가 지난 14일 오후 7시40분께 자신의 승합차를 몰아 소녀상 앞을 지키던 학생들을 향해 돌진해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당시 차량이 소녀상 앞에서 급정거를 하면서 소녀상 옆을 지키던 여대생이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그러나 해당 대학생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전했다.

공동행동은 "이 범죄가 미수에 그쳤다고 하나 그 의도는 변하지 않는다"며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박장대소하며 '야 재밌다 진짜'라고 하면서 즐기는 경악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킴이가 겪었던 당황, 분노,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큰 차를 몰고 누구 하나 다칠지 모르는 공포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보수 유투버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도 호소했다.
공동행동은 "'상상은자유' 유튜버가 소녀상을 지키는 학생들에게 '위안부 할머니들이 오줌을 참았다는데 그런 것까지 배웠냐' '여자는 하루에 한번 닦아야 하는데' 등 도를 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말부터 소녀상에 정치적 테러를 일삼고, 이에 항의하는 지킴이 학생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고 위협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들의 범죄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기에 그동안 수집한 확실한 증거자료를 첨부해 고소한다"고 밝혔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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