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친구가 준 ‘클레이’로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다
2020.07.21 16:28
수정 : 2020.07.21 16:28기사원문
카카오 계정으로 ‘클립’ 로그인
카카오톡 전체 서비스에서 e메일, 쇼핑, 게임 등을 이용하는 것처럼 카카오 계정으로 ‘클립’에 로그인한 뒤 가상자산 ‘클레이(KLAY)’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약 17만 명이 이용 중인 클립은 지난 6월 출시 이벤트를 통해 50클레이를 신규 가입자에게 나눠줬는데요. 기자도 당시 클립 초기 가입을 통해 50클레이를 받은 데 이어 카카오톡 친구가 간편송금한 50클레이까지 합쳐 총 100클레이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 클레이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의 자체 조사결과, 클립 평균 체류시간이 2분18초(6월12일 기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아직은 딱히 이용할 만한 게 없습니다. 그렇게 클립 출시 한 달이 지난 7월 16일 카카오톡 알림 하나가 왔습니다.
“클레이로 기부해요! 블록체인이어서 더욱 투명하고, 클립이어서 보다 편리해진 기부. 보유한 클레이로 아프리카 잠비아 아이들에게 마스크와 깨끗한 물을 후원하고, 기부로 따뜻해진 마음은 인증 카드(NFT, 대체불가능한토큰)에 보관하세요.”
블록체인 기반으로 투명한 기부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기부금 부정사용’을 둘러싼 여러 논란 속에 기부단체에 대한 불신을 이유로 기부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 확산 전략’을 통해 기부 분야에 도입키로 한 블록체인은 정보 투명성은 높이고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핵심 기술입니다. 굿네이버스 역시 기부 캠페인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모금 현황을 실시간 공유하기 위해 그라운드X와 손을 잡았다고 하네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마스크와 마실 물이 턱없이 부족한 잠비아 아이들을 위해 클레이를 기부하면 현지에 마스크와 식수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또 더 많은 기부가 이어지면 현지 식수 및 위생 시설도 갖춰질 수 있겠죠. 이 모든 기부금 모금 과정 및 현황은 클레이튼 블록체인 탐색기 ‘클레이튼스코프’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도 우선 30클레이를 기부해봤는데요. 다음달 31일까지 누적 기부 수량에 맞춰 기부 인증카드인 ‘굿 히어로’ 카드 등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굿네이버스 기부 프로젝트 목표 수량인 25만 클레이를 달성해 더 많은 아이들이 마스크와 깨끗한 물을 지원받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