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포-전남 녹동 1만5000톤급 ‘선라이즈 제주’ 취항
2020.07.18 02:04
수정 : 2020.07.18 02:04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서귀포시 성산포항과 전남도 고흥군 녹동항을 잇는 신규 여객선 '선라이즈 제주호(Sunrise Jeju)'가 17일 성산포항에서 취항식을 갖고 본격 운항에 나섰다.
'선라이즈 제주'호는 해양수산부의 '연안 여객선 현대화펀드'사업을 통해 ㈜대선조선에서 국내 기술로 건조된 1만5000톤급 카페리다. 성산포항과 녹동항 항로를 1일 1회 왕복한다.
또 연안여객선으로서 카페리 운항의 특성을 잘 살린 운전자 휴게실, 수면용 의자석, 고급스런 객실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이날 취항식은 제주도·제주도의회·서귀포시·제주해양수산관리단·제주출입국외국인청·제주관광공사·제주도관광협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개회와 내빈소개, 경과보고, 취항 기념사, 내빈 축사, 테이프 커팅, 선상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성산포항과 타 지역을 잇는 여객선은 2010년 전남 장흥군 노력항 항로에 취항한 4114톤급 쾌속선 ‘오렌지호’가 있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로 경영난에 부딪혀 2015년 10월 운항이 중단된 후 지금까지 뱃길이 끊긴 상태였다.
서귀포시와 고흥군 두 지역은 이번 '선라이즈 제주호'의 취항으로 거점 연안항을 기점으로 인근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김태엽 서귀포시장은 이날 취항기념 축사에서 “‘선라이즈 제주호’의 취항으로 제주 동부지역 물류와 관광산업에 새 희망을 가져오는 기폭제가 되어 줄 것”이라며 “이번 취항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더 소통하고 더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운항선사인 ㈜에이치해운은 현재 인천~백령도 쾌속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후포~울릉도와 부산~대마도를 운항하는 대아고속훼리 관계사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