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비 줄이고 연금 늘려 평생소득원 만들어야
2020.07.19 17:31
수정 : 2020.07.19 17:31기사원문
A씨의 월 세후 소득은 330만원이다. 연간 기타소득은 700만원 정도, 지출은 월 230~330만원 이상이다. 연금 저축 25만원, 부채비용 60만원, 보험 15만원, 관리비 등 30만원, 신용카드 100~200만원 이상이다. 남은 금액은 입출금 통장으로 관리한다.
현재 자산으로 시세 3억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대출 잔액은 1억3200만원이다. 원리금 상환은 월 60만원으로 상환기간은 25년 정도 남았다. 금융 자산은 연금저축 4100만원, 입출금통장 1500만원 등 5600만원이다.
소득 유지 기간은 15년 정도로, 소득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싱글인 경우 자녀나 주택 문제 등에 대한 부담이 적고 좋아하는 취미나 여행 등은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후와 부딪히면 계속 유지하기 어려워 질 수 있다고 밝혔다.
A씨의 경우 혼자 생활하는 것에 대한 만족감을 갖고 생활을 하다 보니 노후준비에 크게 관심을 갖지 못했고, 이런 상황이 유지되면 상환하지 못하고 남은 부채와 소비위주의 지출습관 등으로 노후생활에 어려움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제대로 준비 없이 맞이하는 노후는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노후 빈곤이나 노후 파산'까지 갈 수도 있다"며 "싱글들은 긴 노후를 혼자서 스스로 해결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특히 노후준비에 대해 신경을 쓰고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노후준비를 위해서는 우선 자산가치보다 중요한 '평생소득원'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퇴직·주택·개인 연금 등 촘촘하게 여러 종류의 연금을 준비하는 것이다. 부채 비용 등 노후 생활에 부담되는 고정비용은 줄이고 매월 발생되는 소득에 적합하게 지출하는 습관을 익혀야 한다.
또 노후생활 중 갑작스런 질병이나 비상시 필요한 자금도 마련해야 한다. 퇴직하면 직장에서 유지하던 인간관계가 끊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 1인 가구의 특성상 사회적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1인 가구의 노후준비 관련 재무상담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며 "노후자금은 경제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필요한 자금이며 사용기간을 예측하기도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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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